[종영] '아빠 어디가', 이대로 보내기엔 아쉽잖아요

입력 2015-01-19 09:24


‘아빠 어디가’ 시즌2가 1년간의 여행 끝에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 MBC ‘우리들의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이하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기가 공개됐다. 지난해 1월 26일 ‘아빠 어디가’는 시즌2 방송을 시작했다. 원년 멤버 김성주, 성동일, 윤민수와 새 멤버 류진, 안정환,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정웅인은 자녀들과 함께 1년 동안 여행을 떠났고 아빠, 아이 할 것 없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 어디가’는 2013년 1월 시즌1 첫 방송 당시, 원조 육아 예능으로 꼽히며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특히 윤민수 아들 윤후는 각종 CF를 점령, ‘국민귀요미’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아빠 어디가’멤버들은 2013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애초에 1년 단위로 새로운 시즌을 예고했던 ‘아빠 어디가’는 시즌2에서 새 멤버로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안정환, 류진, 김진표를 합류시켰지만 김진표 부녀는 ‘아빠 어디가’ 시즌2 방송 이후 하차를 선언했고, 정웅인과 정세윤 부녀가 그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인기는 영원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여전히 귀여웠고, 아빠들 역시 아이들과의 여행에 부쩍 ‘좋은 아빠’로 성장했지만 늘 똑같은 여행 콘셉트에 지루하다는 평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단체 여행에서 아빠와 자녀 둘만의 여행 횟수를 늘여갔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던 ‘아빠 어디가’는 4%까지 하락하며 위기를 맛봤다. 아빠와 자녀 둘만의 여행에 ‘아빠 어디가’ 멤버들의 불화설이 나돌았고 11월 제작진은 단체 여행을 계획하며 초심을 되찾았지만 결국 종영을 인정. 시즌2 폐지를 확정지었다.



이제 ‘아빠 어디가’는 끝이 났다. 1년 마다 시즌제로 운영되던 ‘아빠 어디가’지만 현재까지 ‘아빠 어디가’ 시즌3에 대한 이야기는 오고가지 않는 상황.

‘아빠 어디가’는 지난 2013년 1월 6일 첫 방송 당시 김성주, 성동일, 이종혁, 윤민수, 송종국과 아이들은 춘천 품걸리에서 첫 여행을 시작해 2015년 1월 18일 강원도 정선에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도시에서 자라온 아이들은 품걸리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아빠들은 아이들과 보내는 하룻밤에 서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동안 둘이 여행을 하면서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됐고, 아이에 대해 몰랐던 새로운 점을 알게 되며 훈훈한 종영을 맞았다. 특히 유명인들이 자녀와 오지 탐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아빠 어디가’ 후속으로는 ‘애니멀즈’가 방송된다. ‘애니멀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러 동물들과 스타들이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프로그램. 오는 25일 4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