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채수빈, 목숨 건 가족애에 시청자들 눈물샘 자극

입력 2015-01-19 07:43


가슴 아픈 가족애를 보여준 간첩 채수빈을 보며 시청자들은 눈물지었고, 외모와 연기력 모두 겸비한 배우 채수빈의 미래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방영된 KBS2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3, 4부에서는 수연(채수빈 분)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국정원에 협조하기로 한 후, 접촉한 북한 공작원 기철(유오성 분)에 의해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국정원에서는 자수한 남파 간첩 수연을 이중스파이로 활용해 북측의 정보를 캐내려 하고, 수연은 북의 가족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이를 수락한다. 북한 공작원 기철과 약속을 잡은 수연은 국정원 요원 선우(김재중 분)의 배려로 북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 되고 갑작스러운 어머니 목소리에 수연은 눈물을 철철 흘리는 애절한 가족애를 내비쳐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무슨 일이 있든 북의 가족만은 꼭 지켜달라는 말을 남기고 기철을 만나러 간 수연은 교통사고로 주위가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서 등장한 기철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다. 기철은 수연이 이중스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수연은 뒤늦게 달려온 선우의 품에 안겨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와중에도 북의 가족만을 챙겨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스파이'로 장편 드라마에 첫 도전한 채수빈은 남파간첩 수연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북한어로 절절한 가족애를 보여줘야 하는 신인에게는 쉽지 않은 역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북한어 구사와 보는 이를 먹먹하게 하는 가슴 아픈 가족애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채수빈을 다시 한 번 주목하게 했다.

채수빈의 소속사 관계자는 "채수빈이 이번 배역을 맡아 많은 노력을 했다. 드라마 제작진이 소개해준 전문가에게 북한어를 교습 받은 후, 녹음 파일로 저장해 틈나는 대로 들으며 자연스럽게 말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 비록 이번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긴 했지만 시청자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채수빈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리아 커플링걸', '동원참치녀'부터 최근 '스니커즈 미숙이'까지 찍는 광고마다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연극과 단편 영화, 단막극 등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실력을 쌓아온 채수빈은 이번 드라마 '스파이'에서 쉽지 않은 배역인 수연 역을 훌륭히 소화해냄으로써 최근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스파이’는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 어머니와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이 펼쳐내는, 사랑하는 가족들 간 속고 속여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