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7일 호주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A조 마지막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뒤 감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 AFC)
‘극동의 노이어’ 김진현 골키퍼(27, 세레소 오사카)의 선방이 빛났다. 또 소방수 장현수(23, 광저우 R&F)의 수비도 돋보였다.
‘호주 에이스’ 팀 케이힐(35, 뉴욕 레드블스)은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한국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자제력을 잃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6시(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이정협(상주)의 결승골로 호주를 1-0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으로 8강에 진출, B조 2위(우즈베키스탄 or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하게 됐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근호의 땅볼 크로스를 이정협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한국은 무리하지 않고 수비에 신경썼다. '측면'이 날카로운 호주에 측면을 내주지 않고 제공권과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호주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거칠어졌다. 이 과정에서 박주호와 구자철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호주 수비진이 팔꿈치로 박주호를 가격한 것. 또 제공권 다툼에서 구자철을 밀어 넘어뜨렸다.
한국은 박주호 대신 한국영, 구자철 대신 손흥민을 투입,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어 후반 중반 ‘소방수’ 장현수를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마음이 조급해진 호주는 ‘간판 공격수’ 팀 케이힐과 로비 크루세를 투입,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한국엔 김진현 골키퍼가 있었다. 세 차례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팀 케이힐은 경기 막판 자제력을 잃고 격노하기까지 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유니폼을 벗고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 A조 1위로 8강에 올라 B조 2위(우즈베키스탄 or 사우디아리비아)와 격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