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의 모든 금융 거래가 막혔다.
16일 방송된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박현석 연출/한상운, 이강 극본)에서 박혜림(배종옥)은 급하게 집을 나섰다.
그녀는 마트에 가서 세일 방송에 급히 달리는 척 했지만 이는 사실 자신을 따라오는 이를 따돌리기 위해서였다. 혜림은 서둘러 은행으로 향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통장을 모두 내밀고는 "전액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직원은 "찾을 수 있는 금액이 없다"고 말한 뒤 통장을 정리해줬다. 이미 통장에는 모든 돈이 빠져나간 직후였다.
놀란 혜림은 서둘러 나온 뒤 급히 편의점으로 들어갔고 아무거나 하나 집은 뒤 "이거 계산해달라"고 카드를 내밀었다. 카드 역시 하나도 결제가 되지 않았다. 편의점 직원은 "이거 마그네틱이 손상된 것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카드가 아무것도 되지 않고 모든 금융 거래가 막히자 박혜림은 눈 앞이 캄캄해졌다. 그때 박혜림 옆으로 황기철(유오성)이 다가와 "같이 계산해달라"고 카드를 내밀었다. 혜림은 어느새 자신의 옆에 와 있는 황기철의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황기철은 종이에 무언가를 휘갈겨 쓴 뒤에 "여기로 나오라"고 지시했다. 그토록 피하려했건만 자신을 쫓아와 협박을 일삼는 황기철의 모습에 박혜림은 서슬이 시퍼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