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지 20년…구본무 LG회장 "일등 LG로 성장, 최선 다하자"

입력 2015-01-16 16:13
<앵커>

LG그룹이 올해로 'LG' 브랜드를 단 지 20년이 됐습니다.

GS와 LS 등 계열 분리에도 불구하고 LG는 전자와 화학, 통신 등을 주력으로 연간 매출 150조 원의 거대 기업으로 자리잡았는데요.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구본무 회장은 최고 경영진에 '일등 LG'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5년 '럭키금성'에서 'LG'로 간판을 바꿔단 LG그룹.

'사랑해요 LG'라는 광고 문구도 어렴풋해진 지금 LG는 전자와 화학, 통신사업을 주축으로 연간 매출 150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5배나 늘어난 수치로, 해외 매출과 시가총액도 10배나 증가했습니다.

GS와 LS, LIG 등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해외법인 수 역시 90곳에서 290여 곳으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휴대폰과 LCD, 중대형 2차전지와 고부가 합성수지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서도 LG는 눈부신 성과들을 내고 있습니다.

이같은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LG는 '20주년 생일 잔치'를 조촐하게 치렀습니다.

계속되는 불황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영 환경 속에서 현재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더 집중하자는 취지에섭니다.

특히 '만년 2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작심이라도 한 듯 구본무 그룹 회장은 최고경영자 4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일등 LG'로 성장해 영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앞선 전략회의에서도 구 회장은 "변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실행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분명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고경영진부터 먼저 바꿔나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LG는 태양광과 ESS 등 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와 스마트카 사업에도 적극 뛰어든 상태.

미래 먹거리의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 4조 원을 들여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국내 최대의 융복합 연구단지도 짓고 있습니다.

출범 20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LG 신화'가 앞으로 10년, 20년 또 어떤 스토리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