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전망 '천차만별'

입력 2015-01-16 17:23
<앵커>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우울한 한해를 보냈던 현대중공업이 4분기에도 적지않은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급락과 이에 따른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이 영향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은 4분기 실적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해양 사업에 집중하는 등 조직 슬림화 작업에 총력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유가하락과 충당금 등 비용문제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연결회사와 자회사의 대규모 적자 또한 문제입니다.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유가급락으로 대규모 적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대중공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선 회사측의 경우 4분기 실적을 500억원대 흑자로 예상했습니다.

대규모 적자가 누적된 플랜트 사업의 비중을 줄여 해양사업에 힘을 쏟아 조직을 개편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노려 기대해볼만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전망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4분기 영업손실액 추정치는 1100억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11월 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예상 적자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사 전망 또한 대부분이 부정적입니다.

<전화인터뷰>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위원

"가장 큰 것은 유가하락이다. 그 당시엔 그걸 몰랐고 유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을 입었다. 다른 하나는 통상임금관련해서 비용이 나갔다.또 변수는 체인지오더인데 이게 큰 규모인데 얼마나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증권사별 전망치를 살펴봐도 KDB대우증권은 360억원의 영업손실이 날것이라고 전망했고 미래에셋증권은 4500억원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대중공업 4분기 실적에 대해 대규모 적자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조선주의 경우 회계처리 하는 방식에 따라 기준이 달라 적자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유가급락으로 인한 자회사와 연결회사의 실적변화 또한 변수라는 것입니다.

올해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대내외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인 만큼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힘든 한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업부문의 정리 등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