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전체 9명의 부원장보 가운데 4명의 기존 부원장보를 하차시키고 6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대규모 물갈이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진웅섭 금감원장은 조만간 부원장보 승진 후보자 6명 정도의 명단을 청와대에 제출하고 인사 검증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부원장보 후보로는 양현근 기획조정국장, 권순찬 기획검사국장, 이상구 총무국장, 김영기 감독총괄국장, 조두영 특별조사국장, 박희춘 회계감독1국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권인원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와 허창언 보험 담당 부원장보, 김진수 은행·비은행감독 담당 부원장보, 최진영 전문심의위원 등 4명의 임원은 이번에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부원장보에서 부원장으로 승진한 박세춘·이동엽 부원장까지 합할 경우 전체 9명의 부원장보 가운데 6명의 부원장보급 임원이 물갈이되는 셈입니다.
김수일 기획·경영담당 부원장보와 외부 업계 출신인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은 유임됩니다.
금감원 중견급 관계자는 “전일 조직을 떠나게 된 대부분의 부원장보들이 방을 비우기 위해 짐을 싸고 임직원들이 떠나는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등 분위기가 밝지 않다”며 “예상 밖의 임원 인사와 곧 있을 후속 인사 때문인 지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신임 부원장보의 공식 임명은 청와대 인사 검증을 거쳐 다음달 초중순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임원 인사가 갈무리되면 곧바로 실·국장과 팀장급에 대한 후속인사로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