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토레스 '클래스는 영원하다?'··친정 AT마드리드서 부활 시동
토레스 멀티골 AT마드리드 국왕컵 8강 진출
페르난도 토레스(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클래스가 돌아왔다.
토레스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번 무승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2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주인공은 7년 만에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한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이날 전반 1분과 후반 1분에 귀중한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지난 1995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소년 생활을 시작한 토레스는 200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7시즌 동안 정규리그 214경기에 출전해 8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2007년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한 토레스는 4시즌 동안 정규리그 102경기에서 65골을 쏟아내며 자신의 전성기를 질주한다.
특히 2011년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5천만 파운드(약 854억2천만원)를 기록하며 첼시(잉글랜드)에 이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는 내리막길이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토레스는 지난 시즌까지 3시즌을 뛰면서 단 20골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상도 잦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마저 떨어지면서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먹튀'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결국 토레스는 이번 시즌 AC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를 떠난 뒤 완전 이적했지만 10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하며 살아나지 못했고 이런 토레스를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품었다.
토레스는 경기가 끝난 뒤 "초반에 일찍 득점이 터지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 모두 이날 경기에서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골이나 터트려서 경기가 끝난 뒤 웃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그동안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오늘은 웃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