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은 나갈까?··네바다 사막서 132년된 '윈체스터 모델 1873' 발견

입력 2015-01-16 09:17
미국 네바다 주 화이트파인 카운티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국립공원에서 132년 전에 제작된 윈체스터 라이플총이 발견됐다.

'윈체스터 모델 1873'이라고 새겨진 이 라이플총은 공원 내 외딴 사막지대에 있는

한 노간주나무 밑동에서 마치 나무를 받친 것처럼 은폐돼 있었다.



공원관리소 직원이 우연히 발견한 이 라이플총은 사막의 태양과 비바람, 눈 등 갖은 풍상을 겪으면서

잿빛 개머리판에는 주름이 가득했고, 총열은 녹슬어 갈색을 띠는 등 세월의 부침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고.

공원관리소 측은 코디 웨스트 총기박물관에 소장된 기록을 뒤져 이 라이플총이 실제로는 1882년에 제작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윈체스터 라이플총은 지난 1857년 O.F 윈체스터가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 윈체스터 라이플총 제조사(WRAC)를

창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됐는데 특히 '윈체스터 모델 1873'은 연발 소총의 일부를 개량, 1873년부터 제작한 것으로

연발총의 대명사가 되면서 콜트 권총과 함께 '서부를 정복한 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전장 935mm·전폭 38mm·전고 220mm에 중량은 2∼3㎏인 윈체스터 라이플총은

백인 정착민이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상대로 정복전쟁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라이플총은 1873∼1916년까지 약 76만여 정이 보급됐고, 1919년에 단종됐다.

'윈체스터 모델 1873'은 현재 총기수집가들 사이에서 최고 1만 달러까지 호가하고 있다고.

공원관리소 측은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 라이플총을 있는 그대로 일반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