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서비스로 환자 만족도 높인다

입력 2015-01-15 13:10
수정 2015-01-15 13:09
장기적인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병원들마다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첨단의료기술을 갖추는 것은 물론, 여기에서 한걸음 나아가 고객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

병원의 특징과 분위기에 맞는 힐링음악을 선곡해 제공하는 음악전문 컨설팅사의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중국, 중동, 러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세심한 서비스에 감동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 상담과는 별도로 전담 고객 마케팅팀을 신설해 운영하며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들을 꾀하고 있다.

선별된 ‘힐링음악’으로 환자들의 몸과 맘 지킨다

이제 병원에서 나오는 음악들도 주의 깊게 들어보자. 에스테틱, 피부관리실 등에서 제한적으로 쓰이던 ‘전문 음악 서비스’가 최근 종합병원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기관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 동안 병원에서는 배경음악이 없거나, 있다 해도 병원에 적합한 음악이 아니거나 저작권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 컨설턴트가 각 병원과 환자 특성을 고려해 선곡한 맞춤 음악을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병원 음악서비스에 사용되는 ‘기능성 음악’은 환자들의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수면 유도 등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에 린클리닉은 세계 각국의 유명 기능성 음악을 서비스하는 원트리즈뮤직의 ‘메디웨이브’를 도입, 하버드 의과대학과 덴마크 의사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고안된 힐링음악 앨범을 사용해 환자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윤영석 원트리즈뮤직 팀장은 “린클리닉, 분당제생병원, 여수백병원 등의 대형병원에서 전문적이고 합법적인 음악서비스와 힐링뮤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 린클리닉 홍보팀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기능성 음악 위주의 힐링음악을 구성하여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음악을 제공하여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코디네이터, 이슬람 기도실 등, 한류 의료관광객 모신다

올 한해도 각국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료기관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글로벌 의료시스템이 잘 구축된 국내 의료업계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중동, 러시아에서 찾는 환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학병원들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해당 국가의 언어 능통자를 코디네이터로 배치하고, 환자 수가 많은 중동·러시아·중국 국가의 의사면허를 보유한 의사도 투입했다.

이 밖에도,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중동 환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환자식으로 무슬림에게 허용된 음식인 할랄음식을 제공하고, 병동 내 아랍TV방송, 이슬람 기도실을 운영하는 등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호텔급 발렛파킹, 이제 대학병원에서 누린다

특급호텔, 고급음식점과 같은 곳에서만 이용하던 발렛파킹을 최근 대형병원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여의도성모병원의 경우 지난 2010년 5월부터 발렛파킹을 도입, 내원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호텔 신라에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업체 소속 주차요원이 항시 대기하며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의 고객들을 맞이한다.

무료 대리주차서비스는 공간을 찾아 헤매는 시간을 없애 고객들의 주차 불편을 던다. 덕분에 환자가 진료시간에 늦는 일이 크게 줄었다.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들로 인해 혼잡했던 병원 입구 환경 또한 개선됐다. 또한, 주차로 인한 분쟁이나 접촉사고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이는 효과까지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순천향대병원, 중앙대병원, 길병원, 원광대산본병원 등도 발렛파킹 서비스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무료 또는 천 원대의 비용으로 주차난을 피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 역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