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다른 아버지 증언…"안 맞은 아이 없어, 배뇨장애까지"

입력 2015-01-15 08:59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전국민의 분노를 유발한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원생 아버지라는 사람의 증언이 화제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어린이집에 같은 반 아이 아빠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저 선생해당 보육교사) 반이고 직접 맞은 아이는 아니지만 저 영상에 뒤쪽에서 겁내하며 무릎 꿇고 있는 아이 중에 한명이 저희 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CCTV)영상에 나오는 아이 부모님뿐만 아니라 같은 반 부모님들도 현재 잠을 못이루며 괴로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기 집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맞은 아이가 없다고 한다. 현재 원장과 주변 교사들은 이번이 처음이고 본인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어린이집에서 맞았다고 통증을 호소하던 아이의 엄마가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부하며 참으라고 한 경우도 있었고 원장 본인 입으로 해당 교사한테 살살 다루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기존에 다니던 아이들 중 배뇨장애가 생긴 아이들도 있고,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았다"며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 안 가는 주말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이야?' 물어보길래 '왜?'라고 물어보면 얼버무리며 '아니야'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있는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저 작은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괴로움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울면서 안 가겠다는 애들을 지옥 같은 곳에 떨궈 놓고 온 죄책감에 아이들 얼굴을 볼 수가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저 교사뿐만 아니라 원장, 주변교사까지 학대 방치 및 관리 소홀로 책임을 묻고 싶고, 이번 한 번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보육교사가 4살 여아를 폭행한 '인천 어린이집' 사건과 관련, 해당 보육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천어린이집 폭행, 성범죄자만큼 엄중히 다뤄야 한다", " "인천어린이집 폭행, 진짜 사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 "인천어린이집 폭행, 너무 화가나서 손이 떨린다" 등 분노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