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작년 12월 결혼한 양씨 ... 폐쇄 시킬 각오로

입력 2015-01-15 00:30
수정 2015-01-15 10:36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폐쇄시킬 각오 … 추가범행 속속 드러나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알고보니 '상습범' 폭행 수위는?

경찰이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4세 원생을 폭행한 보육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동영상을 분석 중인 경찰은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며 CCTV 동영상 2건을 추가로 공개하며 동영상에는 지난 5일 해당 보육교사 양모(33·여)씨가 실로폰 채로 남자 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1차례 때리는 장면과 남자 아이에게 점퍼를 입히는 과정에서 손으로 허리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정황상 해당 장면을 폭행으로만 보기는 힘들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A 씨가 B 양이 남긴 김치를 억지로 먹이다 이를 뱉어 냈다는 게 이유로 B 양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쳐 의자 아래 바닥으로 쓰러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또 영상에는 A 씨가 자리를 떠나고 난 뒤 B 양이 자신이 뱉어낸 음식물을 닦아내는 장면도 담겼으며 A양의 또래로 보이는 원생 10여명은 겁먹은 듯 교실 한 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은 "폐쇄시킬 각오로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청장은 "상습성을 증명해내면 가해자 엄벌이 가능하다. 강제할 수는 없지만, 필요하면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임의제출 받는 방식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보육교사는 지난 12일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습관을 고치기 위한 훈계 차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보육진흥원이 실시한 평가 인증에서 100점 만점에 95.3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온 부모들은 폭행이 이번 한번만은 아닐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어린이집 원장은 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 어린이집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문제의 보육교사가 실로폰 막대로 아이 머리를 미는 장면 등을 확인하고 아동 학대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