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피해 학부모 '심경고백'…"현재, 아이가 부모 손길도 거부" [전문]

입력 2015-01-14 14:27
수정 2015-01-14 14:58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논란이 알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 학부모라고 밝인 이의 심경글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지난 5일 다음 아고라에는 '인천어린이집 아동학대입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저는 인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부모입니다. 답답한 마음과 괴로운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전 워낙 아이들이 뛰고 선생들은 힘들었겠지 하며 이일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키우는 부모로 집에서 아이를 돌볼때 화날때도 있으니, 그 교사라는 사람도 아마 조금 아이에게 화가나서 밀치거나 꿀밤정도로 생각하였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후 19일 남동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고 피해자 아이에 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경찰서로 가서 cctv를 확인 해본 결과 정말 손이 떨리고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학부모는 "그 화면 속에는 교사라는 사람이 저희 아이를 붙잡고 아이는 선생님을 향해 두손 모아 비는 모습이 보였고 이후 내동댕이 처지며 저희 아이가 처참하게 밟히는 모습이였습니다.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제 아이가, 집에서는 그렇게 해맑던 아이가 거기서는 저리 선생 모습 아래 주눅들어 있는 모습이하루하루 잠을 이룰수도 없습니다. 좀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서 직장이라는곳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런 현실이 더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아이를 저런 환경에 내몰았던건 아닌지"라며 자책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이는 현재 충격으로 엄마와 아빠의 손길조차 외면하고 있다며, 이 땅의 아이들을 위해, 아동학대를 뿌리뽑지 못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을 없애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너무 힘이 없습니다...여러분에 힘이 필요합니다. 부탁 드릴게요. 서명 동참해주세요 부탁드릴께요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한 심경을 전해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심경고백을 접한 누리꾼들은 "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심경고백,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 "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심경고백, 꼭 이기세요", "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심경고백, 힘을 보태겠습니다" 등 응원과 함께 서명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