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여아 폭행사건, '김치 남겼다'는 이유로...

입력 2015-01-14 11:53


송도의 한 보육기관에서 보육교사가 4세 어린이를 폭행 한 가운데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지난 13일 연수경찰서는 "8일 낮 송도의 모 보육교사 A 씨(33·여)가 자신의 딸 B 양(4)을 폭행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A 씨가 손으로 B 양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쳐 의자 아래 바닥으로 쓰러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남긴 김치를 억지로 먹이려고 했는데 B 양이 이를 뱉어 냈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영상에는 A 씨가 자리를 떠나고 난 뒤 B 양이 자신이 뱉어낸 음식물을 닦아내는 장면도 담겼다. 다른 원생 10여 명은 겁을 먹은 듯 교실 한 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폭행은 B양과 같은 반인 다른 원생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피해학생 부모가 이를 전해 들으면서 드러났다.

조사가 시작되자 과거에도 폭행이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학부모의 제보가 이어져 경찰이 이전 CCTV 화면을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대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어린이집 여아 폭행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천 어린이집,차마 볼 수가 없다" "인천 어린이집,신상 공개해라" "인천 어린이집,저런 사람을 채용하다니" "인천 어린이집,말도안돼" "인천 어린이집, 무섭다" "인천 어린이집, 무릎꿇은 아이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