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현대重, 조직 개혁 본격화

입력 2015-01-15 09:42
수정 2015-01-15 10:01
<앵커>

현대중공업이 해양 부문과 플랜트 부문을 통합한다고 밝혀 본격적인 구조개혁이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적자를 보이던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로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원가절감과 함께 해양분야의 설계와 영업력을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통합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플랜트 부문에서 7천7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도 1년 전보다 57.32%나 떨어졌습니다.

1천500명 규모의 희망퇴직 추진이 알려진 데 이어 해양-플랜트 통합까지 발표되면서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시작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구조개혁에 따른 노사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현대중공업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현 신한투자금융 애널리스트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의 우려나 단발적인 노이즈가 나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두 사업부가 합병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벼랑 끝에서 조직 개혁 카드를 꺼내든 현대중공업이 얼마나 환골탈태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