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미친 존재감 ‘물오른 연기력’

입력 2015-01-14 10:56


‘힐러’ 지창욱이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드라마와 공연까지 장르를 불문한 활약으로 차근하게 내공을 다져온 지창욱이 ‘힐러’의 서정후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제대로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힐러’ 12회에서는 영신(박민영 분)이 지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정후(지창욱 분)가 문호(유지태 분)를 찾아가 주먹을 날리며 분노를 터트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어 20년 전 친구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아버지를 위해 진실에 다가서고 있던 그는 김문식(박상원 분)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되며 극적 긴장감을 높인 상황.

무엇보다 정후는 영신을 향한 사랑을 자각하고 그녀의 곁을 지키기로 마음먹으며 애틋한 러브 라인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힐러의 정체가 정후임을 의심하고 있는 김문호 측이 정후의 모친을 이용해 덫을 놓는 악랄함을 보이기 시작함으로써 그의 정체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에 지창욱(서정후 역)은 박상원(김문식 역) 사단과 더욱 첨예한 갈등을 빚게 될 것을 예감케 하고 있다.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는 강단과 정의를 갖추고 있는 그의 활약상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힐러’를 통해 숨은 액션 본능마저 발휘하며 연이은 ‘재발견’이란 호평을 받고 있는 지창욱의 반가운 독주는 드라마를 이끄는 일등공신이 되어주고 있다. 타이틀롤로서 손색없는 그의 안정된 연기력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고 뜨겁게 끓게 만드는 공감과 유대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

브라운관을 가득히 메운 지창욱의 존재감, 그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