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대포통장 근절 촉구에 신한은행 종합대책 시행

입력 2015-01-14 10:12
최근 진웅섭 금감원장이 각종 금융범죄의 근원 중 하나로 대포통장을 꼽으며 금융권 CEO들의 대포통장 근절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종합대책 등을 마련하며 이행에 나섰습니다.

14일 신한은행은 대포통장을 통해 발생하는 금융사기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유관부서 부서장으로 구성된 ‘대포통장 근절 협의회’를 중심으로 고객의 자산보호를 위한 내부시스템 혁신과 직원 의식 변화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대포통장 근절 협의회는 업무개선그룹 담당 부행장을 중심으로 총 10개의 유관부서장이 협의회에 참여하게 되며, 대포통장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부서간 공조체계를 구축해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은 20세 미만 고객 및 6개월 이상 미거래 계좌에 대한 출금과 이체한도 하향조정을 포함해 유동성 계좌 개설 또는 재발급 시 사유 점검 강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통장 첫 페이지 디자인을 변경해 고객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전자금융사기 위험성 안내문구 인쇄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대포통장에 이용되기 쉬운 20세 미만 고객과 6개월 이상 미거래 계좌에 대해 이체한도를 축소해 대포통장 활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유동성 계좌 개설과 재발급 시 기존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대포통장 개설을 미연에 방지할 예정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포통장 클린뱅크 결의,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은 금융사기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소중한 고객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제도개선과 금융사기 위험성에 대한 홍보를 통해 대포통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