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 의미, 이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요구되는 상황

입력 2015-01-14 01:39
오너 리스크 의미, 이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요구되는 상황



오너 리스크 의미

오너 리스크 의미, 오너의 독단 경영이 기업의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 주는것

오너 리스크 의미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오너(총수)의 독단 경영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기업의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오너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오너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기업에 끼칠 수 있는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땅콩 리턴'. 최근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단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진가 오너 3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 사건은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대한항공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대를 이어 키워온 회사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오너 리스크(Owner risk)'는 비단 이번 대한항공 사태를 야기한 한진그룹만의 문제는아나다. 이미 많은 기업들은 창업주와 2세를 거쳐 3, 4세들까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형태의 '땅콩 리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진은 조현아 전 부사장 외에 조현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3남매가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 역시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을 비롯한 김승연 회장의 세아들이 모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잇는 상태다.

이처럼 많은 기업 오너들의 3, 4세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오너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와 가업 승계를 당연시하는 현재 지배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번 조 전 부사장 사건으로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이 입은 유무형 손실은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당장 불매운동은 물론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을 풍자하는 동영상이 전세계로 퍼졌다.

고위층이라는 특권 의식보다 오너 일가로서의 책임감을 더 중시하는 한편 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