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4Q '깜짝 실적'..'올해도 좋다'

입력 2015-01-14 15:52
<앵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

IT대형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어닝시즌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주요 IT대형주들도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TV와 아이폰6 패널 공급증가로 2010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되며 SK하이닉스도 출하량 증가 등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삼성전기와 LG전자도 이전 결과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이 전망됩니다.

IT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는 환율 상승세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하락국면을 이어오던 달러원 환율은 4분기 들어 상승전환하며 전 분기 대비 평균 6% 가까이 올랐습니다.

수출주가 대부분인 IT대형 종목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겁니다.

이와 함께 다른 업종에 비해 IT업황이 개선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이 올해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1분기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SK하이닉스는 평균판매단가 안정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예상되며 삼성전기는 갤럭시6 출시에 따라 부품가동률이 양호할 전망입니다.

LG디스플레이도 업황 회복과 대면적 TV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전화 인터뷰>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디스플레이 출하 면적이 늘고 있거든요. 반면 패널업체들의 공급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어서 그만큼 올해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부터 재고 수요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수기인 4분기 대비 1분기 출하면적 감소가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영업이익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IT대형주들 실적이 어닝시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왔던 만큼 최근 이들 기업들의 서프라이즈 기대감은 전체 어닝시즌의 낙관적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