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1910선까지 밀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3.81포인트, 0.2% 내린 1917.14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오후들어 매도폭을 줄였지만 549억 원으로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갔고, 기관은 3천82억 원으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개인만 2천723억 원 홀로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돌아서 전체적으로 천29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간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도가 크게 완화됐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9.7% 늘고, 수입은 2.4% 줄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날 업종, 종목별 지수는 현대차그룹에서 시작된 지배구조 이슈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지분매각 불발로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현대글로비스가 포함된 운수창고가 6.09% 빠졌고, 지배구조 관련주인 제일모직 주가도 동반 급락하면서 섬유의복 업종도 5%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11%대 강세를 보이면서 운송장비업종이 2.6% 올랐고, 전기전자, 은행, 화학, 제조업 등이 소폭 올랐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오후들어 대체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삼성전자가 1.7%, 현대차도 나란이 1% 상승했고, 기아차도 실적 기대감에 2%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포스코 등이 2% 이상 내렸고,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6~8% 급락했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장중 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3.76포인트, 0.65% 내린 571로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다음카카오와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이 1% 이상 내렸지만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동서, 메디톡스가 3~4% 강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였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2.10원 오른 1,083.50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