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수 아버지, 구치소 갇혔다 풀려난 이유는?… 과거 "나를 만든건 아버지" 발언 재조명

입력 2015-01-13 12:46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동중인 추신수(33) 야구선수의 부친이 지난 9일 부산구치소에 감치됐다 풀려난 것으로 화제가 되는 가운데, 추 선수 부친의 과거 교육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009년 출연했던 MBC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BC 스페셜'에서 아버지의 남다른 교육 방식을 언급했다.

추 선수의 부친 추소민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이를 너무 심하게 키운다고 주위에서 정상적으로 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신수를 철봉에 매달아 놓으면 스스로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추 선수는 지난 방송에서 철봉 매달리기와 납덩이 차고 달리기, 비오는 날 밤 공동묘지 달리기 등 어린 시절 부친의 특별한 교육이 자신을 메이저리거로 키웠다고 부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추 선수는 그 당시 "매우 힘들었다.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깨도 강해지고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며 "나에게 했던 것처럼 (나도 아들에게) 그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아버지에 비하면 천사"라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부산 남부경찰들는 추 선수의 아버지(64)는 지난 9일 오후 4시 반쯤 자택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부친에 대해 10일간의 감치를 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감치는 재판을 방해하거나 재판부의 위신을 훼손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직권으로 구속하는 제도)

부친은 지난 2007년 5월 58살 조모 씨와 함께 54살 박모 씨에게 빌린 5억 원을 갚지 않다가 2012년 10월 상환하라는 판결에도 2년가량 버텼으며, 지난해 10월 법원의 재산목록 제출요구를 무시하고 법정 출석요구에도 불응해 이런 수모를 겪게 됐다.

경찰에 체포된 부친은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부산구치소에 갇혔다가 "재산목록을 성실하게 제출하겠다"고 서약하고 감치 3시간 만인 밤 9시 반쯤 풀려났다.

추신수 선수 아버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신수 선수 아버지, 아들 돈 많은데 굳이..." "추신수 선수 아버지, 아버지 교육방식이 좋다며 왜..." "추신수 선수 아버지, 잘 해결됐기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