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통닭골목, '70년 대 추억 그대로...'

입력 2015-01-12 19:38


'다큐3일'에 소개된 통닭 골목이 연일 화제다.

11일 KBS2 '다큐 3일'에서는 배우 안정훈이 내레이션을 맡아 수원에 위치한 골목의 새해맞이 3일을 소개 했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에 위치한 100m 남짓한 작은 골목이지만, 45년 전통을 지닌 곳부터 2년 된 새내기 업체까지, 총 11개의 집이 줄이어 있다.

이곳 사람들은 매일 손때 묻은 가마솥에 기름을 채우고 생닭을 튀기며, 노릇노릇 구워진 통닭을 접시에 내고 나면, 고소한 냄새가 골목에 퍼진다.

통닭의 가격은 1만4천 원으로, 폐지 줍는 노인들부터 고시 준비생까지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도 부담 없이 찾아오는 가격이다.

이 골목의 터줏대감은 1970년 가게 문을 연 고병희(72) 할머니로, 좌판에 닭장을 놓고 손수 살아있는 닭을 잡아 튀겨주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통닭 골목을 지켜오셨다.

할머니는 지난 45년간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가게 안팎을 깨끗이 쓸고, 그날그날 도계장에서 잡은 신선한 생닭을 들여왔다.

포대기에 업혀 있던 어린 아들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4년 전부터 어머니를 돕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한 중학교 방학식 날 담임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킨 반 학생들에게 치킨을 사주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이 날 학생들은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땡벌'을 부르기도 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수원 통닭골목, 가고 싶다”, “수원 통닭골목, 오 저런 곳이”, “수원 통닭골목, 신기하네”, “수원 통닭골목, 대박이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