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도 전문가 시대! 효행인성지도사 양성

입력 2015-01-12 17:21


대한민국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효’의 실종을 체감하게 된다. 자식이 돈 때문에 부모와 다투다 폭력을 행사하거나 위해를 가했다는 보도는 종종 접하는 뉴스가 됐고 인터넷 커뮤니티 중에는 10대 청소년을 주축으로 한 ‘엄구모(엄마를 구타하는 모임)’, ‘모든 부모들의 안티 카페’ 등 패륜카페가 버젓이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아이들의 인성 교육은 입시 관련 교과목에 밀려 홀대 받는 처지다. 효자보다 공부 잘 하는 자식이 자랑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효행의 의미가 희미해지는 지금, 미래 견인차인 아이들의 인성을 바로 세우고 효의 가치를 회복시켜줄 ‘효행인성 지도사’가 유망직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성산청소년효재단(이사장 최성규)’이 올해 처음으로 ‘효행인성지도사 자격검정’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성산청소년효재단 주관 대한민국효행인성검정평가원이 시행하는 이 자격검정은 1월 12(월)부터 23일(금)까지 접수기간을 거친 후 2015년 2월 7일 첫 시험이 열린다.

해마다 4회의 검정 일정에 따라 지속적으로 영유아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사회복지시설, 평생교육기관, 군 등에서 효 실천운동을 범국가적으로 확산시킬 효행인성 지도사를 배출할 예정이다.

시험문제는 객관식과 주관식의 필기시험 형태로 출제된다. 검정과목은 급수 별로 다른 6과목을 공부해야 하고 1급은 총점의 80%이상 득점, 2급, 3급은 총점의 70%이상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다.

‘7효’와 ‘효 한자’는 공통과목이며 ▲1급은 효 윤리학, 효 실천학, 경전에서 배우는 효, 인성지도방법론, 효한자 1,000자 ▲2급은 효 교육학, 동양의 효 사상, 동양의 전통 효 교육론, 인성교육론, 효한자 600자 ▲3급은 효학 개론, 한국의 효 사상, 한국의 전통 효 교육론, 인성기초론, 효한자 300자가 해당된다.

지도사 자격을 취득하면 ‘효’라는 추상적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효행인성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관련 상담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1급 지도사는 대학교 및 효 문화 진흥센터에서, 2급은 중고등학교 또는 초등학교에서, 3급은 유치원 또는 보육시설에서 효행인성지도사로 활동할 자격이 부여된다.

3급 효행인성지도사에 대한 검정료는 5만원이며 만20세 이상 성인으로서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2급 응시자격은 3급 합격자로서 현장지도경력 20시간 이상일 때, 1급은 2급 합격자로서 현장지도경력 100시간 이상일 때 응시 가능하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급수에 응시할 수 없다. 효행인성관련 유사학과 학사, 석사 급에게도 각 2급, 1급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제1회 효행인성지도사 자격검정 합격자 발표는 대한민국효행인성검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3월 9일(월) 발표된다. 자격증 수령은 발표일로부터 15일 이내 이루어진다. 효행인성관련 유사학과 및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hyohaeng.net) 및 전화문의(032)715-738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