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임박'…국내는

입력 2015-01-12 11:35
수정 2015-01-12 11:39
<앵커>

중국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증시에 편입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럴 경우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빠져나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중국증시의 글로벌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에 이어 중국과 신천증시의 교차 거래, 선강퉁까지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중국의 추가 개방과 제도 혁신을 추진하면서 세계증시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증시는 외국인 투자 규제로 시가총액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MSCI 지수 편입이 좌절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제가 풀리면서 오는 6월 MSCI는 중국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기준으로 삼는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펀드를 비롯한 각종 투자자금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중국증시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외국계 자금이 중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신증권은 중국증시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일 될 경우 국내증시에서 6조원 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신증권은 현재 MSCI 신흥국지수에서 중국비중은 18.9%에서 27.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한국 비중은 15.9%에서 14.2%로 낮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럴 경우 MSCI지수를 추종하는 신흥국 자금 규모가 3600억달러 정도인데 비중 변화에 따라 6조원 가량의 외국인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MSCI 이외에도 경쟁회사인 FTSE도 지난해 9월 중국 A증시를 신흥국지수 편입 후보군(Watch List)으로 올려 놓은 상태로 올해중 편입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중국증시와는 대조적으로 매년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좌절돼 온 국내증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