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가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 엄태웅이 18개월 된 딸 엄지온과의 첫 소통에 눈물을 흘렸다. 엄태웅은 딸 지온이의 말 한 마디에 눈물을 흘리고, 행동 하나에 감동하는 ‘딸바보’였다.
이날 엄태웅은 딸 지온이와 처음으로 48시간을 보냈다. 아내 윤혜진은 주의해야 할 점을 메모해 엄태웅에게 전해줬다. 지난 주 첫 방송에서 딸 지온이의 행동 하나에 눈물을 흘리던 엄태웅은 이날도 어김없이 눈물을 흘렸다.
지온이와 첫 나들이에서 진땀을 흘린 엄태웅은 집으로 돌아와 정성껏 딸의 밥상을 차렸다. 물을 달라는 것도, 식탁에 묻은 더러운 자국을 닦는 지온이의 마음은 모른 채 엄태웅은 밥을 먹이려 했고, 결국 지온이는 짜증을 냈다. 뒤늦게 딸의 마음을 안 엄태웅은 수건으로 식탁을 닦으며 서서히 지온이와 소통했고, 지온이 역시 엄태웅의 행동을 따라하며 아빠를 따랐다.
엄태웅은 “앞으로 더 세심하게 알아야겠고, 알아나가야겠다 느낀 하루였다. 미안한 감정이 있었던 거 같다. 많이 몰랐구나. 알려고도 안 했구나. 그런 감정들이 생겼다”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엄태웅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엄태웅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유독 그리웠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저 100일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지온이를 낳았을 때 두려움이 많았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한 사랑을 주고 싶다”며 속내를 고백하기도.
지온이와 보내는 첫 48시간은 서툴렀다. 지온이의 행동 하나에 함박미소를 짓고 눈물을 흘리는 엄태웅의 모습에서 사랑이 잔뜩 묻어났다.
이날 엄태웅은 마지막으로 “지온이가 커서도 오래오래 같이 있어주고 싶다. 좋은 아빠가 돼서”라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꼈고, 딸 지온이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딸바보’ 아빠다. 딸 지온이가 성장하는 만큼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엄태웅. 그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