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표팀이 아시안컵 한국 오만전에서 조영철 결승골로 1대0의 승리를 거뒀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집중분석] '조영철 결승골' 아시안컵 한국, 오만전 승리… 한 골에 엇갈린 남북
묘한 토요일 오후다. 아시안컵에 참가한 남과 북의 축구대표팀 첫 경기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조영철 결승골로 진땀승을 거두며 그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었지만 쓸쓸하게 첫 경기를 패한 북한선수들은 경기 내내 온몸으로 받아낸 빗물을 겨우 씻어내야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낮 2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A조 오만과의 첫 경기에서 조영철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어서 시드니에서 열린 B조 북한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도 한 골 승부로 막을 내려 묘한 대조를 이뤘다. 북한은 62분에 세르게에프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개최국 호주의 개막전 대승 결과를 잘 알고 있는 한국은 오만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노렸지만 마음처럼 마무리까지 완벽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시안컵 한국 오만의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빼어난 집중력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것을 위안으로 여겨야 할 경기였다.
손흥민의 무회전 직접 프리킥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은 한국은 아시안컵 한국 오만 전반전 추가시간에 '이청용-구자철-조영철'로 이어진 역습을 효율적으로 전개해 귀중한 선취골인 조영철 결승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이 오만 골키퍼 알 합시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것을 조영철이 놓치지 않고 절묘하게 오른발 받아차기를 성공시킨 것이다.
조영철 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아시안컵 한국 오만 후반전에 동점골을 노리며 공격적으로 나온 오만을 상대로 역습 기회를 여러 차례 얻었지만 조영철과 아시안컵 한국 오만 후반전 교체선수 이정협이 슛 타이밍을 빠르게 잡지 못하는 바람에 강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추가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아시안컵 한국 오만전 종료 직전에 동점골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오만이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를 날카롭게 처리했다. 교체멤버 알 호스니가 방향을 슬쩍 바꾸는 헤더로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한국 골키퍼 김진현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이 마지막 장면은 이어서 시드니에서 벌어진 북한의 경기에서도 묘하게 오버랩됐다. 후반전에 먼저 골을 내준 북한이 종료 직전에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고 박성철이 차 올린 공을 골잡이 박광룡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 기적이 만들어지는 듯 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노련한 골키퍼 네스테로프가 오른손을 쭉 뻗어서 아슬아슬하게 골 라인 위에서 쳐냈다. 골 라인 판독기가 필요한 장면이었지만 주심은 야속하게도 길게 휘슬을 불며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조영철 결승골로 1승을 거둔 한국은 13일에 만나는 쿠웨이트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고 북한은 14일에 만나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더 큰 부담감을 떠안았다.
※ 2015 AFC 아시안컵 경기 결과
★ 한국 1-0 오만 [득점 : 조영철(45+1분)]
- 10일 오후 2시, 캔버라 스타디움(A조)
★ 북한 0-1 우즈베키스탄 [득점 : 세르게에프(62분,도움-제파로프)]
- 10일 오후 4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시드니, B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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