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첩보원vs다정男, 김재중 무한한 매력

입력 2015-01-10 10:13


애교가 가득한데 카리스마까지 묻어난다.

이중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엄마, 여자친구에게 한없이 다정한 아들이자 남자친구였지만 국정원 요원이라는 직업 앞에선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내비췄다.

지난 9일 KBS 2TV 새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연추 박현석)가 첫 방송됐다. ‘스파이’는 과거 스파이였지만 현재 평범하게 살아가는 혜림(배종옥 분)이 국정원 요원이 된 아들 선우(김재중 분)를 포섭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임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가족첩보드라마.

김재중은 국정원 요원 선우로 분했다. ‘스파이’ 첫 방송에서 공개된 선우는 혜림의 사랑을 잔뜩 받은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중국으로 가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혜림에게 “사랑한다”는 전화를 할 정도로 다정한 아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엄마에겐 한없이 사랑스러운 ‘마마보이’같은 아들이었다면, 여자친구 윤진(고성희 분)에게 자상한 남자친구였다.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깊은 연인 사이인 선우와 윤진. 하지만 고아 출신 윤진을 혜림은 좋아하지 않았다. 선우는 혜림을 설득하고 윤진을 위로하며 자상하고 다정한 남자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가족, 그리고 여자친구 앞에서는 다정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사랑스러웠다면 국정원 요원으로 임무를 수행할 때 만큼은 사뭇 달랐다. 김재중의 이중매력이 잘 묻어난 순간이다.

선우는 국정원 요원이다. 임무 수행 성공률 100%. 엘리트 국정원이었다. 그는 간첩이라고 자수한 수연(채수빈 분)을 국정원으로 데리고 왔고, 수연을 심문해 정보까지 얻었다. 중국 심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한국으로 넘어와 국정원 요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선우의 능력은 단연 빛났다.

‘스파이’는 KBS 첫 금요 미니시리즈. 2회 연속 방송이라는 파격 편성을 확정짓고 가족첩보드라마라는 독특한 장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이중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김재중과 배종옥, 고성희, 조달환 등과 ‘케미’를 이루며 매력을 더했다.

이날 첫 방송된 ‘스파이’는 1, 2회 각각 8.5%와 7.9%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재중의 이중매력을 넘어 배우들간의 ‘케미’가 돋보였던 ‘스파이’. KBS의 새로운 도전작으로 불리는 ‘스파이’의 출발은 일단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