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하정우 때문에 영화 출연?

입력 2015-01-09 18:17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허삼관'에 출연하게 된 하지원이 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자신이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허삼관'은 평범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코믹 휴먼 드라마다. 허삼관과 그의 절세미녀 아내인 허옥란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하지원은 '허삼관'을 통해 본격적으로 어머니 역에 도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엄마 역을 본격적으로 연기한 것이 처음이었다. 경험해보지 않은 역이었는데 현장에서 실제 제 남편, 제 아이들인 것처럼 신나게 놀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계산된 연기나 설정에 따르기보다는 현장에서 재밌게 신나게 놀았다"며 "저 역시 영화를 찍으며 부모님, 가족에 대한 감사함,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옥란과 삼관의 아들 역으로 등장한 아역 배우들에 대해서도 "일락이라는 친구도 그렇고 저의 아들로 나온 친구들이 잘 했다"며 "현장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촬영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하게 잘 해줬다. 그래서 영화가 빛났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영화에 출연하기까지의 고민을 떠올리며 "원작 소설을 재밌게 읽었지만, 사실은 출연을 거절하기 위해 작년 크리스마스 감독을 만나러 갔었다"며 캐스팅 비화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녀는 하정우 감독을 만난 뒤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밝혔으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은 작품을 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영화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 '허삼관'은 1950~196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하지원 하정우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하지원 하정우, 하지원 출연도 하정우가 설득한거였구나" "하지원 하정우, 영화 기대된다" "하지원 하정우, 하지원도 이제 엄마역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