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가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7월부터 소매점과 약국에서 1회용 비닐 봉투 사용을 금지한다.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가 공개한 '1회용 비닐봉지 사용 제한 법안'에 따르면
주내에서 식료품·잡화·일용품을 파는 소매점과 약국에서는 7월1일부터 1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다.
고객에게 공짜 혹은 돈을 받고 1회용 비닐 봉투를 주는 것이 사실상 불법으로 적발 대상이 된다는 것.
또 편의점과 주류 판매점에서는 2016년 7월1일부터 똑같은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다만, 가게들이 10센트를 받고 종이봉투나 재사용이 가능한 봉투를 고객에게 주는 것은 허용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우리는 1회용 비닐 백을 금지하는 첫 사례이며, 우리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의 해변·강변과 공원과 심지어 광대한 대양 자체마저 오염시키고 있는 플라스틱의 흐름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양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앨토스, 쿠퍼티노 등 상당수 실리콘밸리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미 조례를 통해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은데 비닐봉지 제조업자들의 모임인 '미국비닐봉지협회'(American Progressive Bag Alliance)가
이 법안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