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디자이너실 급여 논란에 결국 '2014년 청년착취대상'

입력 2015-01-09 11:44


이상봉 디자이너가 ‘2014년 청년착취대상’의 불명예를 안았다.

의류업체 인턴과 패션디자이너 지망생 등으로 꾸려진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은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을 ‘2014년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청년 노동을 착취하는 디자이너 후보 5명을 놓고 지난달 27∼31일 패션노조 페이스북에서 수상자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에는 111명이 참여했고, 이씨가 59표로 큰 표 차로 1위를 차지했다.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은 이날 발표에서 “이 디자이너는 ‘월급 10만원 견습, 월급 30만원 인턴, 최저임금 이하의 정직원 채용’과 같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패션계에 갓 진입한 청년들의 열정과 노동을 착취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상봉 디자인실은 야근수당을 포함해 견습은 10만원, 인턴은 30만원, 정직원은 110만원의 급여를 준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상에 퍼지며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어 패션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이씨에게 상장을 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귀하께서 패션계에 막 진입한 청년들의 열정과 노동을 마음껏 착취해 오신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속이 다 시원하네” “디자인 업계 진짜 너무하네” “이상봉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다른 디자이너들도 착취 장난 아닌데”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