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의미하는 '1월효과'와 맞물려 코스닥시장의 1,000원 미만의, 소위 '동전주'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분위기 편승에 따른 투기적 요소 역시 적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연초 들어 최근 7일까지 코스닥시장 전종목에 대한 일평균 주식회전율을 살펴봤더니 1.74%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1.49%와 비교해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435%인데, 코스닥 모든 종목이 연간 기준으로 평균 4차례 넘게 주인이 바뀌는 수준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1,000원 미만의, 소위 '동전주'만을 따로 떼서 살펴본 일평균 주식회전율은 2.65%로 코스닥 전종목의 주식회전율 대비 50% 이상 높았습니다.
주식회전율은 개별종목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일정기간 거래량을 주식수로 나눠 계산합니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간 빈번한 손바뀜이 진행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연초 들어 코스닥시장의 거래, 특히 1,000원 미만, 소위 '동전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거래가 활기를 띄면서 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부 동전주의 경우, 주가 역시도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평균 주식회전율이 14.34%에 달하는, 프린터 등 정보기기 부품업체인 파캔OPC는 320원이던 주가가 연초 들어 395원까지 오르며 23.44%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화전기(회전율 10.64%)는 17.09%, 씨그널정보통신(회전율 7.63%)은 주가가 23% 급등했습니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연초부터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연초 '1월효과' 분위기에 편승한 투기적 요소 적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전주의 급등 양상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측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만큼 실적과 주가 급등이유 등을 꼼꼼히 챙겨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