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디자이너, 직원 월급이 겨우 10만원...'청년착취대상' 선정

입력 2015-01-08 19:38


이상봉 디자이너가 청년착취대상에 선정됐다.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이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4 청년착취대상 시상식'을 열고 디자이너 이상봉씨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단체는 "패션노조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공개 댓글 투표 결과 오너디자이너 5인 중 이상봉 사장이 1위에 올랐다"며 "이 사장은 유효 111표 중 59표(53%)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지난해 문화체육부장관상인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새로 만들어 시상했다"며 "이 모습을 보며 패션계 청년을 가장 많이 착취한 오너디자이너도 선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귀하께서 오랜 세월동안 견습 월급 10만원·인턴 월급 30만원· 정직원 최저임금 이하 채용과 같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패션계에 갓 진입한 청년들의 열정과 노동을 마음껏 착취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2014 패션업계 청년착취대상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이 상을 수여한다'는 내용이 담긴 상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이상봉' 사무실을 찾아가 상장과 화환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상봉 관계자는 "명칭에 혼란이 있는데, 교수 추천 등으로 온 연수생들은 인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이들은 30만원 상당을 받고 2학점을 인정받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직원 되기 전 수습 기간을 거치는 사람들은 인턴이라고 부르지 않고 수습으로 명칭을 바꿨다"며 "법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 5일 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1~2년차 급여는 최저임금에 맞췄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상봉,월급이 10만원?""이상봉,너무했네""이상봉,치욕스러울듯""이상봉,패션 업계 알만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