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케톤·연료전지·영화산업 탄력 받는다

입력 2015-01-08 16:27
<앵커>

정부가 폴리케톤과 연료전지, 차세대영화상영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은 이들 분야를 새로운 플래그쉽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효성의 폴리케톤, 두산과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CJ의 차세대 영화산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창조경제민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들 분야를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로 추가하는 추진계획안을 확정했습니다.

정부가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 의향이 있는 민간 부문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정부가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이상학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부단장

"이 세가지 프로젝트 기존 13가지 미래성장동력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일자리창출 등에 기여하는 것이어서 이것을 플래그쉽으로 삼았다"

폴리케톤은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입니다.

나일론 이후 가장 획기적인 소재로 평가받는 폴리케톤은 효성이 개발해 오는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생산 체제를 구축합니다.

민간 분야에서는 한국지엠, 동아베스틱 등의 수요업체가 55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을 사용하는 시범사업에 돌입합니다.

정부는 폴리케톤을 국가 전략소재로 육성하기 위해 녹색인증을 부여하고 폴리케톤 소재개발 지원관련 R&D예산을 고속성형기술개발 지원에 우선 배정할 계획입니다.

연료전지 분야에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오는 2020년까지 4천600억원을 투자합니다.

서울 상암동과 대구에는 연료전지가 쓰이는 복합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등으로 인프라를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료전지 보급확산과 원가절감,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R&D 비용 262억원을 올해 지원합니다.

연료전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2020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상영 분야에서는 CJ의 다면상영 시스템이 지원을 받게 됩니다.

상영관 스크린 옆 양쪽 벽면까지 3면을 상영하는 다면상영 시스템은 CJ와 KAIST가 공동 개발한 국산 기술입니다.

이 시스템을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시키고, 1조4천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한다는 계획입니다.

CJ와 정부는 장편 영화를 다면상영시스템에 맞춰 제작·상영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현재 이 시스템이 설치된 스크린을 올해 스무개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