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환자, 건선 발병률 높다∙∙∙’식이관리’ 중요

입력 2015-01-07 15:23


겨울은 적은 활동량으로 인해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체지방을 축적하려는 우리 몸의 생리적 리듬에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으며,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도 겨울철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

이 같은 체중 증가는 자칫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문제는 비만환자의 경우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크다는 데 있다. 건선은 난치성 피부질환의 하나로 처음에는 좁쌀 같은 발진이 하얗게 뭉쳐 점점 퍼지다가 증상이 악화되면서 전신을 덮는 특징이 있다.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도 클 수밖에 없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코리나 케브니크(Corinna Koebnick) 박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미 수년 전에 다양한 인종의 소아 71만 949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인 아이들보다 건선 발병률이 평균 40% 높게 나타났다.

비만이 건선 발병에 직접적인 연관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건선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감소시킴으로써 건선 증상을 완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은평점 박진영 원장은 “건선이나 아토피피부염 등 만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식이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건선은 체내 균형이 깨져있어 몸이 예민해져 있는 경우 많이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체질별 식이요법을 위해 이 한의원에서는 행복주치의 제도를 통해 건선환자가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사상체질의학의 체계와 권고에 따라 체질별로 추천 식재료를 나눈 다음, 이를 다시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의 특성에 맞게 분류해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기농이 아닌 육류나 피자, 햄버거, 라면, 소세지 등의 인스턴트 및 패스트푸드, 유기농이 아닌 우유나 치즈, 커피, 담배, 술 등은 일반적으로 해로운 음식으로, 야채류, 버섯류, 과일류, 콩류, 발효식품 등은 이로운 음식으로 분류한다.

박진영 원장은 “화체질, 수체질, 금체질 등 체질에 따라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이 달라진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원 진료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열량의 음식으로 식이조절을 한 경우 혈중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고, 건선병변의 호전도 역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고열량의 음식을 자제하고 과일이나 콩류 등 신선하고 담백한 음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체내로 유입된 독소를 배출시키는 심부온열치료 및 체질 생식을 병행하면 좀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