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과 국내 경제 영향

입력 2015-01-07 17:24
<앵커> 국제유가가 일년 사이에 반토막이 났는데요. 올해는 어떤 모습일까요.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올해 국제유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국제 유가시장 살펴보면 수요측면에서 볼 때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고 중국 등 세계 원유 수요를 증가해 온 신흥국들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요 압력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공급측면으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지속되고 있어 국가 유가의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국제 상품시장에서도 투기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수급여건과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 등을 고려해볼 때 국제 유가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여기에다 OPEC 산유국들의 감산이 실패되면서 국제유가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국내 경제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요.

<인터뷰>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소득증대와 물가하락에 의한 소비·생산증대 효과 이외에도 불확실성 저해에 따른 기업 투자심리 개선 등을 통해 투자 증대 등을 유발해 국내경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10% 하락했을 때 GDP(국내총생산)가 0.27%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어떤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국제유가 하락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가가 상대적으로 싼 기간 동안 유류비축량을 증대하고 오일 생산국가에 대한 장기 수급계약 조정 등을 통해 오일 수급 비용을 축소하고 오일 자원 개발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경제전반에 파급돼 경기 개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기업의 R&D(연구개발), 인적자원 개발 등으로 전환돼 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도 병행해야 합니다.

국제유가 하락이 장기될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금융·통화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 전반에 유효수요 창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