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증시가 지난해 5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면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2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정부는 세계금융의 중심지 월가를 따라잡기 위해 투자문호를 대폭 개방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지난해말 기준 중국증시 시가총액은 5조 달러.
미국의 23조4000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중국증시는 지난해 52.9% 급등하면서 일본, 영국과 홍콩을 제치고 단숨에 글로벌 G2로 도약한 것입니다.
이런 중국증시 성장세는 저평가 매력과 정책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5년간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지난해 11월 전격적인 금리인하 효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국 국책기관이자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고 5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4000선 돌파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이런 중국증시 낙관론은 정책당국의 증시 개혁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해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한 후강퉁 시행에 이어 올해는 선전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시작되면 외국인들의 중국증시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정부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이유는 글로벌 G2의 입지를 굳히고 중장기적으로 월가를 따라잡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중국의 행보가 수년째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증시에는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증시 평균배당수익률은 2.6%로 코스피 1.2%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중국 A주가 MSCI 등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되면서 중장기적으로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된 국내증시 비중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정책이 끌고 수급이 밀어주면서 세계 2위 증시로 부상한 중국증시는 추가 상승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허울좋은 증시활성화 대책 등 당국의 무관심 속에 투자자는 빠져나가고 지수는 박스권 저점을 하향 이탈하는 등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