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국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유로존 탈퇴로 얻는 이득이 크지 않는 만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대해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해서 얻을 수 있는 통화가치 절하 등의 이득이 크지 않다"며 "그리스의 현재 문제가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인 이슈가 두드러진 만큼 경제 위기를 자극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5일 총선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긴축을 반대하는 시리자 당이 승리하더라도 그리스 국민의 유로존 잔류 의사도 높다"며 "우선 협상의 재조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와 유럽연합(EU)이 이후 정책의 신뢰와 추진력을 갖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그리스 탈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로 꼽았다.
만약 예상과 달리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헌다 하더라도 과거보다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서는 "유로존 재정위기보다 유동성 공급에 대한 안전판을 마련해 뒀고 유럽은행의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가 줄어들었으며, 남유럽 국가의 낮아진 금리 수준과 ECB의 대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