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랜드의 포웰과 동부의 리처드슨이 6일 경기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 =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원주 동부 프로미를 꺾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80-75로 잡았다.
전자랜드는 17승 1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순위는 부산 KT와 공동 5위. 3연승을 놓친 동부는 22승 12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1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한 포웰이 전자랜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신인 정효근도 14득점 7리바운드로 존재감을 알렸다. 전자랜드는 12명의 선수 중 10명이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동부는 김주성이 20득점 6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뒷심이 약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앤서니 리처드슨이 경기 막판,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상대에 볼을 빼앗기는 뼈아픈 실수를 저지른 게 컸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4쿼터 종료 19.3초를 남기고 동부는 75-76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반칙작전의 대상이었던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침착하게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동부의 베테랑 포워드 김주성은 1쿼터 종료 1분6초를 남기고 개인 통산 383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김주성은 조니 맥도웰(3829개, 3위)을 밀어내고 역대 정규 시즌 리바운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 장내 아나운서는 김주성의 기록달성을 알렸고, 인천 팬들도 ‘적장’의 영광스런 기록을 뜨거운 박수로 축하했다. 전자랜드는 김주성이 기록을 세우자 잠시 경기를 멈추고 특별이벤트를 열었다. 신기록을 세운 공에 김주성의 사인을 받아 둔 전자랜드는 하프타임에 다시 한 번 이벤트를 열고, 꽃다발과 함께 이 공을 주인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