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이 2015년 청양해를 맞아 신년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1월에는 새해를 기념하는 ‘2015 신년음악회’를 비롯해,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하우스콘서트’, 뮤지컬 ‘우리 엄마’ 등이 무대에 오른다. 산뜻한 신년을 맞이하게 해 줄 하남문화예술회관의 공연들을 소개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첫 축제
‘2015년 신년음악회’
1월 17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하남문화예술회관 2015년 첫 무대는 ‘신년음악회’가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상임지휘자이자 예술감독인 임헌정이 참여해 다채로운 음악으로 신년의 활기차고 웅장한 무대를 선사할 게획이다.
‘신년음악회’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비롯해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모음곡 등 화려한 관현악곡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하남여성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나라로’, ‘그리운 금강산’ 등을 들을 수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타라는 1985년 창단된 단체다. 29년 동안 연간 90회 이상의 공연을 해오며 국내 교향악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단체는 1987년부터 국립극장과 전속 계약을 맺은 뒤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이후 2001년 예술의전당 상주오케스트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들은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OST 작업과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엔젤라 게오르규 등 세계적인 음악가의 내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어둠에서 빛을 들려주는 피아니스트
‘하우스콘서트-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1월 2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
‘하우스콘서트’는 매달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정기적인 공연이다. 소극장의 좁은 무대 위에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모여 앉아,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음악회를 함께한다. 매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하남 시민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다.
1월에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가 출연한다. 김예지는 두 살 때 시력을 잃은 후 고등학교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 이후 장애인 특별전형을 거부하고 일반전형으로 숙명여대 음대에 입학해 수학했다.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각종 콩쿠르에 입상했다. 이후 유럽과 일본, 미국, 한국 등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어둠에서 희망과 열정을 전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음악을 눈앞에서 목격할 수 있다.
다시 돌아보는 어머니의 사랑
뮤지컬 ‘우리 엄마’
1월 31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뮤지컬 ‘우리 엄마’는 신년 가족 사랑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하는 작품이다. KBS 방송작가 출신의 박만진이 극본을, 국내 최초 퓨전 음악의 창시자인 조광재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민요의 재해석에 창작곡을 더해 드라마틱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작품은 ‘할미꽃 전설’을 토대로 한다. ‘할미꽃 전설’은 홀어머니가 세 딸을 키워 시집보내고 말년에 세 딸을 보러 갔다가 눈 속에서 숨을 거둔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우리 엄마’는 전설의 큰 줄거리를 따르되 새롭게 재창작된다.
이번 공연은 브라운관 스타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함께한다. 고난을 딛고 세 딸을 키우는 ‘엄마’ 역에는 배우 선우용녀가 출연한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매파’ 역은 배우 전원주가, 입담 좋은 장사치로 극의 재담꾼 역할을 하는 ‘장돌뱅이’ 역은 배우 최주봉이 맡는다. 한 많은 사연을 더 깊이 있게 담아내는 ‘도창’은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 박윤정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중요무용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를 전수받은 이옥순, 이현옥, 진향수, 전영희, 김은숙 등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