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된지 3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5억원이상이 있어야 투자가 가능한 사모형펀드 밖에는 없는데요.
빠르면 상반기 중 개인들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공모형 헤지펀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치형기자
<기자>
금융당국이 빠르면 올 상반기 안에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복수의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형재간접펀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시말해 소액의 개인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얘깁니다.
당장 펀드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국내 헤지펀드 시장을 키우기 위한 조치를 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2011년말 도입돼 만 3년을 채운 한국형헤지펀드 시장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32개 펀드에 2조7천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입 초기 12개의 펀드에 2천억원의 설정액으로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기준으로 13배가량 성장한 것이지만 절대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3조원에 못 미치는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5억원 이상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거액 자산가를 제외한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데다 왕성한 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기관들도 성과가 검증된 초기시장에 자금 집행을 꺼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아고 있습니다.
일단 연기금의 투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올해 한국형 헤지펀드투자를 올해 운용계획안에 담고 기금운용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운용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금융당국의 조치가 나오는대로 관련 상품을 내놓기 위해섭니다.
한국투신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이 내부적으로 펀드오브헤지펀드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형헤지펀드 시장의 1/3을 장악하고 있는 브레인자산운용은 금융당국의 공모펀드 라이센스 발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법적 기준을 모두 채운만큼 라이센스를 취득하면 공모형으로도 자신들의 헤지펀드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