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와우스타 웹컬처·서브컬처팀은 2014년 한 해 국내 서브컬처 문화 및 산업 전반을 짚어보고, 미래의 산업 추세를 살펴보기 위한 연속특집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서브컬처 음악계의 신예, 스퀘어뮤직과의 인터뷰를 가져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구랍 19일, 서울 석촌동에 위치한 스퀘어 뮤직 사무실에서 스퀘어 뮤직 1주년을 기념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하수민 프로듀서가 스퀘어뮤직을 대표해 참석했다.
어느덧 스퀘어 뮤직이 1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이 있다면.
처음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저 스스로도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던 많은 분들과 다양한 음악을 제작할 수 있어서 기뻤다. 또, 처음엔 9명으로 시작되었던 소속 가수들이 11명으로 늘어나면서 다양한 장르를 포괄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내년에는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스퀘어 뮤직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스퀘어 뮤직을 많은 사람들이 게임 음악을 만드는 업체로 알고 있는데, 스퀘어 뮤직은 기본적으로 서브컬처 음악을 만드는 업체로서, 크리크루 이후로 다소 침체되었던 서브컬처 음악 시장을 새롭게 만들고,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서브컬처 음악 제작 업체이다.
스퀘어뮤직에서 '우리는 이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사실, 무언가 딱 하나 정해서 그것만을 잘 할 수 있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진 않다. 다양한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며,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노력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음악을 만드는 업체이니 음악을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하고 싶다.(웃음)
스퀘어 뮤직은 설립 이후 서브컬처 음악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음반 기업으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행보에 대해서 알고 싶다.
사실, 많은 분들이 게임 주제가가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저희가 내부에서 판단하기로는, 저희가 가진 목표에 가장 좋게 닿을 수 있었던 프로젝트는 얼마 전에 투고 사이트인 '아트리'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 ‘Dreaming Up’이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는 저희가 목표로 생각하는 서브컬쳐 음악 시장의 활성화. 즉, 많은 분들의 음악 생성과 투고에 사람들의 관심을 만든 계기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M2U' 1집 발매 쇼케이스와 '동네뮤지카' 참가 등은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감상은?
만족스러운 부분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부분인 것 같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저희가 아직까지 공연 노하우가 그리 많지 않아, 공연을 끝내고 나서 준비가 미숙했던 부분이 보였고, 이 같은 부분을 앞으로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보완된다면 많은 유저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공연들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참여는 스퀘어뮤직에 대한 큰 인지효과를 주었다. 이번 작품 에는 어떠한 계기로 참여했는지, 그리고 작업과정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사실 '인어아가씨'의 경우에는 테일즈샵에서 함께 작업을 해오던 라이트노벨 레이블인 노블엔진을 통해 소개받아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원작이 재미있고, 또 내부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셀프 덕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다 함께 재미있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음악을 넣으면 연출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을까?'에 대한 토의를 관계자들과 함께 수시로 진행했고, 이러한 점이 적극 반영돼 무척 재미있었다. 또, 이후 이 프로젝트의 라이트노벨 판 부록 작업을 통해 성우분들과 음악 협업을 진행한 것은 좋은 경험이 되었고,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저희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트랙명도 화제가 됐는데, 이런 트랙명에 대한 기원도 궁금하다. 어떤 발상이 이런 트랙명을 만들게 해주었는가.
참 재미있는 질문이다. 저와 초롱아귀님이 정하게 됐다. 트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제목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 유저들이 경험한 스토리와 주제가 맞아 떨어질 수 있게 하자"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작품과의 연계성을 생각하며 재미있게 짓자는 결론을 냈다. 원작의 이야기 요소들에 어울리는 유행어나 단어를 찾아서 지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의도대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스퀘어 뮤직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다른 곳과 달리 유별나게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팬들의 유별난 사랑을 언제 강하게 느끼는가?
기본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트위터 멘션이나 메일로 많이 보내주신다. 전달된 메시지의 내용을 작곡가나 가수 분들에게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 이 기회를 빌려 많은 유저 분들의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를 주신 만큼 더욱 노력하는 스퀘어 뮤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퀘어뮤직 소속의 많은 보컬 분들이 지난 해 활약하면서 인기를 얻었는데, 스퀘어뮤직 내부에선 어떤 보컬 분이 가장 인기 있는지.
사실, 저희 내부 직원들은 누구 하나 골라 보컬 한명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내부에서 활동하는 모든 보컬들에게 애정과 팬심을 느끼고 있다. 결과적으로 취향을 정해놓고 좋아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노래를 들을 때 각자의 장르적 상황에서 "아, 이 보컬은 정말 이 노래에 어울리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저희 보컬 덕질(?)을 하곤 한다.
스퀘어 뮤직은 게임 음악 등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을 부탁드린다.
저희가 많은 분들과 인연이 되어 시작한 작업이다. 엔트리브 소프트의 <팡야 모바일>이나 엔씨 소프트의 <패션 스트리트>의 경우도 그렇다. 좋은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년에도 많은 작업을 하고 싶다. 모바일 게임 작업도 재미있었지만 PC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작업을 해보고 싶다.
지난 12월 20일 날 행사와 더불어 많은 것들을 기획하셨다고 들었다.
일단 20일 행사는 로메론('여래아'를 부른 로리체슬)님이 1년간 준비한 음반의 쇼케이스이다.
올해에는 자체적으로도 물론 음악을 준비하겠지만, 서브컬처는 특히 미디어믹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와 음악의 협력이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악 기획 등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목요 웹툰인 <연예혁명>의 BGM을 작업하고 있으며, 공연이나 다양한 부분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스퀘어 뮤직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은 어떤 것인지?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덕업일치하는 것이다. 조금 더 넓게 표현을 하자면 각자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팬 분들과 서브컬처 뮤직에 문을 두드리고 싶은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사실 저희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관심을 가져주시고 같이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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