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이자율 내달 2%p 인하··중도상환수수료율은?

입력 2015-01-06 10:08
다음달부터 대부분 주요 은행들의 대출 연체이자율이 인하, 최고 이자율이 연 15%로 제한된다.

저금리 심화로 시중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

그러나 대출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중도상환수수료 인하의 경우 은행들이 1년이나 차일피일 뭉기적거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외환 등 국내 은행들과 스탠다드차타드(SC), 씨티은행 등의 외국계은행들은

현재 연 17~21%에 달하는 대출 연체이자율을 다음달 일제히 내리기로 했다.

하나, 신한, 우리, 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은 최고 연체이자율을 연 17%에서 15%로 낮춘다.

이들은 연체기간별로 대출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연체금리를 부과하는데, 그 가산금리도 이번에 내렸다.

1개월 이하 연체의 경우 대출금리에 7%p, 1~3개월 연체는 8%p, 3개월 초과 연체는 9%p의 가산금리를 더해 연체금리를 부과했으나

그 가산금리를 각각 7→6%p, 8→7%p, 9→8%p로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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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경우 최고 연체이자율이 다른 은행보다 다소 높은 연 18%였는데, 다음달부터 연 16%포인트로 낮춘다.

씨티은행은 최고 연체이자율을 기존 연 18%에서 연 16.9%로 낮출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더욱 큰 문제는 대출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대출상환수수료 인하의 경우 은행들이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금리 추세를 반영해 대출자들이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대출상환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이 2013년 말부터 추진했지만, 1년 동안 은행들은 '검토'만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1조원이 넘는 대출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을 거둔 은행들이

수수료 수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출상환수수료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그 폭은 '생색내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그래서 무척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