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최진혁, 아버지 사랑에 결국 눈물 “묻어줬잖아. 내가 지은 죄”

입력 2015-01-06 09:37


‘오만과 편견’ 최진혁이 아버지와 진실사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에서는 15년 전 빽곰을 죽인 사람이 동치가 아닌 제 3의 인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또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동치(최진혁 분)가 자신이 빽곰을 죽였다고 자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치의 부친은 아들을 감싸기 위해 자신이 빽곰을 죽였다고 허위 자백을 했던 터. 그 사실을 알고 급히 조사실에 들이닥친 구동치는 문희만(최민수 분)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며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문희만은 동치가 보호하고 있는 증인 송아름(곽지민)을 데려오면 아버지를 풀어주겠다며 거래를 하려 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구동치는 “자수합니다, 1999년 12월 20일, 백상기, 일명 빽곰, 제가 죽였습니다”라며 스스로 죄를 고하고, 체포되는 길을 택했다.

특히 문희만은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동치에게 또 다른 제안을 감행,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동치의 고소장과 부친의 고소장을 모두 가져와 동치에게 어느 한 쪽에 도장을 찍거나, 송아름을 데려오는 것을 요구했던 것. 문희만은 “여기에 찍으면, 아버지는 살인죄로 기소되는 대신 넌 남아서 진범 잡을 수도 있고, 여기다 찍으면, 니가 살인죄 쓰고 들어가고 수습 따위가 진범을 잡으러 다닐 수도 있지. 물론 그 진범. 반드시 일주일 안에 잡아야겠지”라며 동치를 압박했다.

이와 더불어 문희만은 15년 전 현장에 있던 ‘넥타이핀’을 증거로 들며, ‘빽곰’을 죽인 진범이 따로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동치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동치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자, 결국 문희만은 “5분 줄게. 결정해. 안 그럼 그 도장, 내가 찍을 거야”라며 조사실을 나가버렸다. 급기야 동치는 갈등 끝에 한 쪽 고소장에 도장을 찍고 말았던 상태. 과연 동치가 어느 쪽을 택했는지, 그로 인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 지 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동치와 아버지의 뭉클한 식사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동치는 폐공장에서 아버지의 호루라기를 발견한 후 빽곰의 사체가 15년 동안 공장에 잠들어있던 이유를 알게 됐던 상황. 눈가가 촉촉해진 채 집을 찾은 동치는 애써 감정을 감춘 채 오랜 만에 아버지와 소박한 집밥을 함께 나눠먹었다. 하지만 자신을 ‘잘난 자식’이라 입이 마르게 칭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던 동치는 결국 “묻어 줬잖아. 내가 지은 죄”라고 폐공장 이야기를 꺼내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또한 동치가 눈물로 지난 일을 사과하자, 아버지는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 설령 상관 있대두, 너 아니구 나야”라며 “원래 자식은 부모 죄를 무조건 모른 척 하는 거야, 그게 효도하는 거야”라고 끝까지 동치를 감쌌다. 이어 “니 죄면 벌써 난 벌써 죽었어. 그러니까 애비 믿고 딴 소리 마”라고 일부러 화까지 내며 동치를 다독였다. 이후 두 사람은 쏟아지는 눈물을 어쩌지 못한 채 억지로 밥을 입 속으로 우겨 넣으며 말 못할 감정을 표현했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과거 사건의 진실에 점차 다가가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는 오늘 밤 10시 19회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