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모녀, 백화점 VIP라고 소리 지르며 주차요원 무릎 꿇게 해… “진실은?”

입력 2015-01-05 22:14


경기도 부천 A백화점에서 백화점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에게 무릎을 꿇게 하는 등의 모습이 담긴 ‘VIP 모녀의 횡포’라는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VIP 모녀의 횡포’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지난 달 27일,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횡포를 부리는 모녀를 목격했다며 글쓴이의 동생인 주차요원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무릎을 꿇리고 뺨까지 때렸다고 전했다.

이어 "모녀는 내가 이 백화점 VIP 고객이자 백화점 (사장)의 조카"라고 주장하며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은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으며 주변에 젊은 여성이 있어 글의 신빙성을 더했다. 하지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5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건 당시 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CCTV에는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3명이 무릎을 꿇은 장면이 담겨 있으나, 모녀가 이들을 폭행하는 장면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모녀 고객은 백화점 관계자의 친인척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백화점 'VIP 고객'도 아니고 딸만 백화점 일반 회원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모녀 고객은 "주차요원이 무례한 행동을 해서 무릎을 꿇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차요원은 지난달 31일까지 근무 예정이었으나 당일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모녀를 접한 누리꾼들은 “백화점 모녀, 때리는 것보다 더 나쁘다”, “백화점 모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다고 저렇게”, “백화점 모녀, 다 거짓말이었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