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개인맞춤의학 시대 목표"

입력 2015-01-06 11:40
수정 2015-01-06 15:54
<앵커>

생명체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는 걸 ‘시퀀싱’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시퀀싱 결과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 진단제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이 있습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마크로젠을 김도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DNA 칩, 동물 모델 사업을 하며 이 중 주력사업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입니다.

생명체가 지닌 염기 서열을 분석해 유전자 구조를 밝히고 이 정보를 생명공학자들에게 제공합니다.

<기자 브릿지>

"여기가 마크로젠의 실험실입니다. 이 곳에서 분석된 유전자 정보들이 미국과 유럽 등 주로 해외에 제공돼 관련 연구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마크로젠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 이상으로, 지난 2012년 미국 현지 자회사 MCL을 설립하고 2013년에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인 CLIA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유전체 장비 업체인 일루미나 사의 최신 분석기기를 도입했으며 킹스칼리지 런던 의학 연구소와 대규모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X-Genome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터뷰>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이사

"(유럽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로 생각한 것 중 첫 번째가 KCL(King’s College London)과의 대규모 염기서열 분석 공급 계약이었습니다. 그 이후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많은 수주 상담과 계약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같은 해외 시장 성과에 힘입어 마크로젠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크로젠은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대량 도입과 인프라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지만, 3분기 이후 X-Genome 서비스 등 대형 공급 계약 체결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마크로젠은 현재 주로 연구자들과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일반인에게 확대해 개인 맞춤형 의학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신약개발과 분자진단 등 R&D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이사

"서울대 병원과 같이하고 있는 연구중심 병원·질환 극복 프로젝트 등에 산업체로서 참여해 국내 많은 연구진·의료진들과 구체적으로 맞춤 의료를 할 수 있는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열고자 하는 마크로젠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