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양 40만가구 '큰 장 선다'

입력 2015-01-05 17:31
<앵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4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열기를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이 올 초 대거 물량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114가 국내 300여개 민간 건설사를 대상으로 2015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100여개 업체에서 30만 8천337가구가 공급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4.3% 늘어난 수치.

특히 수도권은 전년 대비 102.9% 늘어난 18만 9천43가구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 전국 분양물량의 6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분양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시행사 물량과 LH에서 공급하는 공공물량이 더해지면 2015년 분양계획은 4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8만 9천43가구로 전년 대비 102.9% 증가하고 지방은 11만 9천294호로 전년 대비 67%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시별로는 경기도가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1만 9천22가구를 공급하며 2015년 가장 많은 분양물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도 3만 3천311가구 이상 늘어난 5만 9천903가구, 충남도 5천가구 이상 늘어난 2만3천641가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반면 광주는 지난해에 비해 1만 8,816가구의 물량이 줄어 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경남 -1만 3천663가구, 부산 -1만 3천155가구, 대구 -5천404가구 등 2014년 분양시장의 흥행을 대표했던 지역들은 신규 분양물량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66.6%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재개발 14.3%, 재건축 9.6%, 지역주택조합 9.6% 순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분양시기는 올 상반기 전체 물량의 58.1%인 17만 9천276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올 상반기로 최대한 앞당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단지별 총 가구수를 건설사 별로 합산한 결과 대림산업이 2만 8천12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대우건설이 2만 49가구로 그 뒤를 이었고, GS건설 1만 7천889가구, 호반건설 1만 5천913가구, 현대건설 1만 5천864가구 등 순으로 물량이 많이 공급됩니다.

업계에선 "지난해 연말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올해부터 청약1순위 자격 완화 등으로 기존 주택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랫만의 호재 속에 건설사들이 많은 물량을 준비하고 있어 2015년 분양시장은 역대 가장 큰 장이 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