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한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사장이 지난 3일 두 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를 앞두고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조 사장은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참석한 뒤 조사를 받겠다며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검찰이 조 사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LG전자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자 조 사장은 입장을 바꿔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 측은 ‘세탁기 파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9월 IFA 개막을 이틀 앞두고 독일 베를린 매장에 진열돼 있던 자사 크리스털블루 세탁기를 조 사장 등 LG전자 측이 고의로 파손했다며 업무방해·명예훼손·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LG전자 측은 "통상적인 수준의 사용 환경 테스트“였다며 증거위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했습니다.
한편 조 사장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에 응한 만큼 검찰이 출국금지를 해제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CES 2015’ 참석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