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C카드, 복합할부 신규취급 안한다

입력 2015-01-05 19:03
<앵커>

수수료율을 두고 논쟁을 이어왔던 현대자동차와 BC카드가 자동차 구매시 이용하는 복합할부금융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거래는 가능하도록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앞으로 BC카드 고객이 그랜저나 소나타 등 현대차를 구매할 경우 카드사와 캐피탈업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복합할부금융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대자동차와 BC카드는 그동안 복합할부금융에 대한 수수료율을 두고 협상을 벌여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s> 현대차-BC카드, 복합할부 신규취급 중단

이에 따라 양사는 복합할부금융 신규 이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통한 자동차 구매는 가능하도록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통cg> 현대차-BC카드, 카드복합할부 취급 중단

현대차는 "고객의 불편을 감안해 카드복합할부를 제외한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거래는 정상적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cg> 복합할부금융

복합할부금융은 캐피탈업체의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이 신용카드로 자동차를 구매하면 캐피탈업체가 카드사에 대금을 지급하고 고객은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갚는 형태입니다.

s> 현대차, 체크카드 수수료율 1.3% 적용 요구

현대차는 카드복합할부가 결제후 하루만에 대금이 들어오고 카드대금이 연체될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체크카드 성격에 가깝다며 체크카드 수수료율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를 근거로 현대차는 BC카드에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했지만, BC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이유로 거부해 왔습니다.

결국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비씨카드는 복합할부금융시장에서 현대차라는 대어를 잃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s> 현대차-카드업계, 수수료율 논쟁 지속 전망

현대차 역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씨카드와의 수수료율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여전히 카드업계 강적들과 또 한 번 수수료율을 놓고 싸워야 하는 입장입니다.

현대차는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복합금융 취급액이 가장 많은 삼성카드 등과 다음 달부터 잇따라 가맹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사태의 파장이 카드업계와의 전선 확대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