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의심 국내의료진, 1차 채혈검사 음성 판정..최종 결과는?

입력 2015-01-04 10:31
에볼라 의심 국내의료진, 1차 채혈검사 음성 판정..최종 결과는?

에볼라 의심 국내의료진



에볼라 의심 국내의료진

에볼라 구호활동을 하다 바이러스 노출 의심을 받고 독일에서 치료 중인 국내 의료진의 1차 채혈검사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 국내의료진이 입원한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전문병원의 프랑크 베르크만 격리병동 책임의(醫)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 이어 한국언론들과의 개별문답을 통해 "현재 에볼라 증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주삿 바늘에 찔려서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나는 음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우리 의료진 1명이 에볼라 환자 혈액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왼쪽 두번째 손가락 부위의 장갑이 찢어져 주삿바늘이 피부에 닿았다. 당시 염소 소독액에 손가락을 30분간 담그는 응급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에볼라 감염증상은 없었지만, 정부는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의료진을 독일로 후송했고, 격리병동으로 옮겨졌다. 1차 채혈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1차 채혈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4∼5시(한국시간 4일 0∼1시)께 최종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독일 병원 관계자들은 대체로 발열 등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증상은 6∼10일간을 지나야 정밀하게 관찰되기 때문에 추후 환자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르크만 책임의는 채혈검사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에 대해 "우리가 효력 있다고 생각하는 약물을 즉시 투입하겠다"면서 "그 약물은 동물 실험을 통해 환자가 견디기 쉬운 수준에서 에볼라 증세를 약화시키는 효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WHO와 협력해 이 환자를 이날 독일로 후송한뒤 바이러스 잠복 기간에 감염 여부를 자세히 관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잠복 기간은 통상 최단 2일에서 길게는 21일간이다. (사진 = 에볼라 의심 국내의료진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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