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엄홍길 故 박무태 대원을 그리워 하는 모습 '뭉클'
'사람이 좋다' 엄홍길이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히말라야로 향했던 당시 심정을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엄홍길은 "위험한 상황이 전재된다거나 처하게 되면 동료들의 얼굴하고 이름을 주문처럼 외운다. '너희들과 같이 거기 잠들어있어야 되는데 내가 살아있는 거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홍길과 故 박무택 대원과의 인연은 2000년이었다. 그의 사고 소식을 들은 건 서울에서였다. 박무택은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4개봉을 오른 사이다.
산에서 조난당한 후배를 구하러 갔다. 시신을 찾기 위한 원정이 시작된 것. 설벽에 매달린 채로 고 박무택 대원은 히말라야와 한몸이 되어 있었다. 박무택의 시신을 만난 엄홍길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묻어주고 작별을 고했다. 엄홍길은 "작별 인사를 해주는 느낌이었다. 눈물이 나더라. '나도 이제 너에 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산 내려갈게'라고 인사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한편, 엄홍길은 도봉산으로 등산을 하는 중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모습이 방송에서 그려졌다. 이 모습에 제작진은 엄홍길에게 "산에서는 인기스타네요"라고 물었다. 이에 그는 "산에 오면 좋 그렇다"라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사진=MBC'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